봄철 알레르기 질환 - 결막염

건강관리 이야기

봄철 알레르기 질환 - 결막염

my way 0 2322

봄이 되면 눈이 빨개지고 자주 비비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대개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나 먼지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거나 황사먼지에 의한 자극성 결막염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에 의한 자극성 결막염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황사의 미세먼지에 들어 있는 석영,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이나 납 등의 유해 성분이 결막에 자극을 일으켜서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들은 먼지가 콘택트렌즈에 부착되어 렌즈가 오염되거나 이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 각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눈물 분비가 줄어들어 이물감이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자도 황사현상이 있을 때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자극성 결막염은 결막과 각막이 자극을 받으면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부심을 느끼거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시력감퇴 초래하는 봄철 각결막염
사춘기이전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하나인 봄철 각결막염은 예전에는 춘계카타르라고 불리던 결막염으로 보통 봄이나 여름에 양쪽 눈에 발생하며 보통 사춘기 전에 발병하기 시작하여 5-10년간 지속되며 소녀에서보다 소년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연히 낫게 되지만 일부에서는 각막이 까지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끈끈하고 실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며 윗눈꺼풀 결막에 자갈을 깔아놓은 듯한 돌기가 생겨서 여러 자극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1년 내내 지속되는 아토피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아토피 결막염은 다른 알레르기 결막염보다 증상이 심하며 1년 내내 지속되고, 많은 환자에서 여름이나 겨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심한 가려움, 작열감, 점액성 분비물 등이 있으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이 부신 증상도 동반된다.

 

봄철에 특히 발생하는 고초열결막염
집안의 먼지나 애완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봄철부터 날리기 시작하는 꽃가루 등이 공중에 날아다니면서 눈을 자극할 때 나타나는 고초열결막염도 봄에 많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결막염의 하나인데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꺼풀 안쪽에 오돌도돌한 돌기가 돋는다. 흰자위가 빨개지며 가려움증이 심한데 이를 참지 못하고 비비다 보면 결막이 하얗게 부풀어 오른다. 심하면 끈끈하고 실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나온다.

 

눈 비비면 눈물층 씻겨나가 더 심해지기도
황사현상에 의해 생기는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부제가 섞이지 않은 인공누액을 눈에 자주 넣어주면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에 자극을 주게 되어 눈이 붓거나 정상적인 눈물층이 씻겨나가서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성 안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피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집진드기가 원인일 경우는 진드기제거를 위한 청소를 자주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안과용 점안약으로는 혈관수축제, 약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다. 요새는 비만세포 안정제와 항히스타민제가 섞인 점안제를 많이 사용하며 심한 경우 cyclosporin A점안액도 사용한다. 심한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천에 싸서 눈에 올려 놓는 냉찜질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한번에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으며 대략 한번에 3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눈을 비빈다든지 집에서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결막부종 및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며,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대체로 증세의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부적절한 안약사용시 녹·백내장 일어날 수도
증상이 심해서 점안액을 사용할 때에는 적절한 약의 선택을 위하여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의대로 안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녹내장,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을 더욱 악화 시킬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안질환은 항원이 제거되지 않는 한 언제나 재발될 수 있으나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로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고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결막염이 반복되고 악화됨에 따라 각막에 뿌옇게 혼탁이 생겨서 시력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환자의 연령이 40대가 넘으면 호전되지만 이 결막염이 반복해서 악화되면 각막에는 표층부 각막염이 생기며 후에는 각막내로 혈관이 자라 들어가 혼탁이 생겨서 결국 실명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에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봄철 눈병 예방법

인공누액을 자주 넣어준다. 렌즈 사용시에는 렌즈를 깨끗이 세척한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지 말 것.

 

경희의료원 안과 - 진경현 교수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