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 주의

건강관리 이야기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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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 주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 방심하기 쉽지만 사실 봄철은 사계절 중 식중독이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계절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3~6월 식중독 발생 건수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의 도움으로 원인균 별 식중독 특성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산 피스타치오를 오염시킨 살모넬라



식중독은 크게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과 독버섯ㆍ복어알 등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그리고 농약ㆍ중금속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구분한다.

최근 경기도 양주와 성남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은 봄나물 일종인 ‘원추리 나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어 발생한 자연독 식중독에 해당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식중독이라고 하면 가장 흔히 발생되는 세균성 식중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원인 균은 살모넬라균이다.

최근 미국에서 전량 수거된 ‘피스타치오’ 파문도 살모넬라균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살모넬라균은 견과류와 과일에서 닭고기, 계란 등의 육류에 이르기까지 종류에 제한 없이 식품을 오염시킨다. 특히 메추리알은 껍질이 얇아 더욱 쉽게 오염되며 애완동물도 감염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열해도 독성 없어지지 않는 보툴리누스



포도상구균은 두 사람 중 한 사람 손에서 검출될 정도로 흔한 균이지만, 일단 음식에 증식하면 10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독소는 파괴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대부분은 설사에 앞서 구토가 먼저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장균 O-157는 상한 햄버거나 주스 등 조리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중독 균이다.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환자 중 소수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체내 노폐물이 쌓여 신장이 망가지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



비브리오균은 어패류 및 어패류를 손질한 조리기구와 조리자의 손을 통해 감염되는데, 설사가 계속되면서 탈수증상으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으며 치명적이다.

다만 이 균은 소금을 포함하지 않은 물에 매우 약한 특성이 있으므로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익혀 먹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병ㆍ통조림 식품에 많은 보툴리누스균과 공기가 없는 곳에서 증식하는 웰치균은 가열해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아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하기 쉽다.



식중독 예방은 ‘보관온도’가 관건



식중독균은 영양분, 수분, 적당한 온도 등 세 가지 요건이 다 갖춰져야 증식한다.

보통 식품에는 영양분과 수분이 포함돼 있으므로 식중독 예방의 관건은 온도 조절이라는 답이 나온다.

따라서 식품을 청결히 취급해 충분히 익히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ㆍ냉동 상태에서도 식중독은 사멸되지 않으므로 냉장고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생식이나 외부에서 조리된 냉장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들이가 많은 봄엔 도시락으로 인한 식중독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김밥은 밥과 재료를 속까지 충분히 익혀 완전히 식힌 다음 만들고, 온도차가 있는 음식은 따로 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음식을 만들기 전, 먹기 전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윤희정 교수는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끓인 물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이고 과일즙이나 탄산음료는 피하라”면서 “특히 지사제는 장속 세균이나 독소 배출을 막아 증상을 오래 끌 수 있으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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